비 오는 날에 회를 먹으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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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비 오는 날 회 먹는 것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근거가 있을까요.


잠깐 살펴보니

비가 오는 날은 축축해 돌아다니기 귀찮아 빨리 집에 들어가서 쉬면서

따뜻한 음식(파전) 등이 먹고 싶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글도 있네요.


회는 손님이 많은 식당에서 먹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손님이 많으면 회전이 빨라 신선한 생선이 자주 들어오기 때문에 먹어도 안전하지 않으냐 하는 말이죠.


실제 횟집 골목을 지나다 보면 수족관에서 움직이기 싫어서

한쪽에 우두커니 꼼짝도 하지 않는 녀석도 있습니다.

또 심하면 배가 위로 보고 겨우 움직이는 애도 있죠.



포를 뜨고 몇 시간은 냉장 보관하면서 숙성하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하지만

살아있는 생선을 수족관 안에서 숙성시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 데다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더 손님이 적어지면

생선의 신선도는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니겠냐 하는 생각이겠죠.



그런데 수족관 생선은 양식 활어로 비 오는 날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양식 활어는 수족관에 며칠 두어도 근육에 축적된 지방질이 소모되어

육질이 더 쫄깃해져 더 맛있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나저나 비 오는 날 추적추적 비 맞으며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은 없죠.

사전에 약속이 있다면 모를까 움직이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역시 생선의 신선도와는 상관없죠.

비 오는 날 집에 가서 파전이나 먹지 하는 이야기도

반드시 파전을 먹는다는 것이 아닌 집에 가야 하는 핑계로 파전이 나왔을 겁니다.


회는 계절 음식이 아닙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겨울에 먹는 회가 육질이 단단해서 더 많이 먹고 있습니다만,

마음이 동하는 날이면 가까운 시장에서 포를 뜨면 간단한 양념은 같이 넣어줍니다.

상추만 조금 사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안심하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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