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윗집이 이사갔어요
- 일상다반사
- 2020. 7. 27. 17:00
최근 아파트 안내 방송이 많이 줄었습니다.
하루에 몇 차례나 방송하던 층간소음과 실내 담배 피우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뜸해졌네요.
하지만 아이들 뛰어다는 소리는 여전한데요,
어떤 날은 한 번 올라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윗집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도 모르는 아파트 생활
앞집에 사는 사람은 그래도 몇 년을 살다 보면 마주치는 운명이라 얼굴이라도 알게 되는데
위아래 집은 누가 이사 오는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어떨 때는 서로 모르는 것이 좋을 때도 있겠다 싶은 생각으로 무심하게 살아가죠.
그러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위층을 누르길래 물어보니 바로 윗집에 살고 있네요.
미안한 마음은 있었는지 먼저 이야기를 꺼냅니다.
4살짜리 애가 천방지축이라 어떻게 말리지도 못하겠다면서 죄송하다고 하네요.
윗집이 이사 온 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에 살던 사람은 저녁이면 아들 둘이서 싸우고 쫓아다녔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견디며 수련하면서 몇 년을 견뎠습니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아이들 소리에는 TV 소리를 조금 더 올리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같은 아파트에서 오래 살다 보니 좋은 점도 있네요.
때가 되니 알아서 이사를 하더라는 겁니다.
이번 윗집도 일 년 정도 살았을까요,
이사를 하고 또 다른 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 온 첫날은 조용하더군요.
카~아! 세상이 조용한 것을 느꼈습니다.
저녁이 되면 우당탕하는 소리에 길들어 있다 갑자기 조용해지니 멍해지는 순간도 찾아오더군요.
그러다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지난번 아이보다 더 무거운 소리가 납니다.
히히~~~
아파트가 아이들 키우기 딱 좋은 크기와 접근성이 뛰어나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선호하는 위치입니다.
아침이면 출근 차량이나 등교차랑 유치원 버스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비나 햇볕을 맞으며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한때는 제일 좋은 위치에, 경치에 손가락을 꼽던 아파트였는데
한둘씩 생겨나는 아파트로 전망도 막혀버리고
간신히 보이는 산꼭대기를 보며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이사 온 가족은 할머니가 계셔 아이를 단속하기에
지난번에 겪었던 가족들보다는 훨씬 조용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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