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에 거실에 물이 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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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샌다는 것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나 아랫집 천정이 젖어버리면 상당한 비용이 들게 됩니다.

정해진 금액은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물이 흘러들어 겉에 보이지 않는 속을 적셔 곰팡이가 피고 못쓰게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죠.


몇 년 전에 거실에 물이 새길래 전체 실리콘 처리를 했습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는 비가 오던 장마가 오든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거실에 비가 새어 들어와서 바닥을 적셨네요.

제법 많이 흘러들어왔습니다.


이 앞의 태풍 마이삭이 왔을 때는 바닥이 젖은 자국은 없었는데

이번 하이선 때는 제법 젖어있습니다.



올 여름 처음 비가 샌 것을 안 것은 장마 때였습니다.

바닥에 물이 새어 젖어 있는 것을 봤죠.

너무 적은 범위라서 일단 두고 보기로 했는데, 태풍 하이선이 확실한 표시를 해주네요.

거실 바닥 골 사이로 물이 빼어있고 슬그머니 올라오기도 해서

키친타월을 덮어놓으니 골 사이에서 제법 젖어버리네요.



창틀을 둘러보았습니다.

혹시나 실리콘이 창틀과 벽면 사이에서 뜨는 자리가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그런 곳은 안보이고 깨끗합니다.

그런데 실리콘이 아닌 실리콘에 붙어 있는 콘크리트가 떨어져 그 속에 있는 철근이 보입니다.

철근이 녹이 슬어 시커멓게 변해있는데 이 정도라면 제법 오래전에 떨어져 나간 것 같은데,

이번 여름 장마철에 처음 비가 샌 것을 느꼈네요.


혹시나 아랫집으로 흘러 들어갔을까 제일 먼저 걱정이 되었습니다.

거실이야 햇빛만 나면 될 것 같은데,

어떡해야 하나 하다 관리실에 찾아가서 접수해 놓고 왔습니다.

아파트 생활 20년이 되는 동안에 관리실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기는 처음입니다.



관리실에서 둘러보더니 별달리 거실에 물이 샐 곳은 보이지 않는지

콘크리트 떨어져 나간 부위를 일단 메꾸기로 하였습니다.

관리실에서 태풍 뒤처리 끝나고 나면 하기로 했습니다.

공동관리에서 외부는 직접 처리하지 말라고 합니다.

공동으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 괜히 직접 처리하다 혹시나 잘못되면 모든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네요.


창틀 조그만 것 가지고 직접 할 수도 있지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본 적은 없지만 시멘트 풀고 미장 작업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는데

관리실에서 해주시겠다고 하네요.

제가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경험 있는 분들이 시공해 주신다고 하니까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는 아파트 생활 불편하면 관리실 의견을 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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